흑인 애 낳은 어린 딸
머리를 반 넘게 뽑더니
그 딸 북망산천 보내놓고
실성한 여자처럼
제 머리 쥐어 뜯던 여자는
지난 봄 카리브해 크루즈 다녀 온 사진속에서
활짝 웃었다.
기도원가다가 차사고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도
절에 다니는 여자 만나
늦둥이 재롱에 입이 귀에 걸렸다.
지난 밤 찬바람에 목련이 떨어 졌다고
스물 넘은 딸아이가 장탄식을 한다.
살점같은 자식 앞세우고도 살고
갈비뼈 나눠가진 연인 잃고도 살며
애닲은 꽃이 져도 우리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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