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상처와 후회

RichardKwon2020.03.30 20:41조회 수 37댓글 2

    • 글자 크기

상처와 후회

                                   지천 /   권명오.


옛날 남산 방송국에서 신년 특집 방송 드라마를 끝내고 한복을 입은체로

명동에서  저녘과 소주 한잔 걸치고 사보이 호텔 앞을 지나다가 술 취한 

젊은이들과 부딪처 시비가 벌어 졌는데 그 중 한명을 내가 발길로 차는

바람에 싸움이 커저 경찰이 출동 해 연행 됐는데 젊은이가 경찰에게 내가

발길로 차고 구타를 했다고 했고 나는 방송을 끝내고 저녘을 먹고 가다가 

술이 취한 젊은이들로 부터 시비를 당했고 구타한 일이 없다고 했다.

나는 탤런트라는 직업상 사회 여론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경찰은 우리가 탤런트 인 것을 알고 방송이 끝나 한복을 입고 있는 내 말을 

믿고 젊은이에게 이 분들이 구타를 했을리가 없다며 젊은이들을 구속하고 

우리를 가라고 했다.  그러자 젊은이들이 억울 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항의를

했지만 경찰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기해자가 피해자로 뒤 바뀌는 

연극이 연출 되고 말았다.  나 때문에 젊은이는 밤 새도록 파출소에서 고생을 

해야 하는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수모를 겪는 상처를 당하게 됐다.  세월이 

흘러도 그때의 지은죄를 씻을 길이 없어 그들에게 용서를 빌며 후회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고백과 죄사함의 역학관계는 신의 몫으로 사료되고, 이제 후련한 가슴으로 지내시길...

    선배님의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 시간이 지나도 계속 떠오르는 아픔 하나씩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명오 선생님은 이미 고백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종결시키는 열쇠를 얻은 것 같아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2 나 보다 더 나쁜 놈. 2019.06.19 28
151 추억 2017.08.17 44
150 미완성, 2016.10.03 34
149 우리 엄마. 2017.10.09 41
148 무심한 세월 2018.11.17 37
147 어찌 어찌 잊으랴. 2016.06.09 47
146 가을의 명암. 2016.10.03 35
145 우리 아버지 2017.10.09 39
144 흙으로. 2016.10.03 34
143 까불지 마. 2017.10.09 55
142 가고파 2016.10.03 48
141 알로하 2016.10.03 40
140 어머니. 2015.05.08 67
139 Gulf Port Long Beach. 2015.06.28 38
138 애국의 차이. 2017.12.04 82
137 유구 무언 2022.10.15 13
136 감사 찬양 2021.03.19 17
135 기쁨 2021.03.19 19
134 태극기와 촛 불. 2018.04.19 435
133 추모사 2018.07.29 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