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석정헌
세월아
호수 너처럼 그자리에서
찰랑이고만 있으면 좋겠다
모닥불 타오르는 호숫가에 앉아
갈피잡을 수 없이 엇갈린 생각에
서로를 외면한체
멀리서 묻어오는 석양을 바라보며
언젠가 헤어져야할 순간
결별이 이룩한 슬품을 생각하며
아무 말없이 빈잔만 만지작 거린다
흐르는 차가운 눈물 맨손으로 훔치고
다시 빈잔에 술을 채운다
호수에 누운 먼산은
늦은 봄비에 조용히 젖고 있는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결별
석정헌
세월아
호수 너처럼 그자리에서
찰랑이고만 있으면 좋겠다
모닥불 타오르는 호숫가에 앉아
갈피잡을 수 없이 엇갈린 생각에
서로를 외면한체
멀리서 묻어오는 석양을 바라보며
언젠가 헤어져야할 순간
결별이 이룩한 슬품을 생각하며
아무 말없이 빈잔만 만지작 거린다
흐르는 차가운 눈물 맨손으로 훔치고
다시 빈잔에 술을 채운다
호수에 누운 먼산은
늦은 봄비에 조용히 젖고 있는데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9 | 혼자만의 사랑 | 2018.11.13 | 36 |
688 | 낙엽 때문에 | 2018.11.10 | 37 |
687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2 |
686 | 주저앉고 싶다 | 2018.11.02 | 39 |
685 | 돌아보지 말자 | 2018.10.20 | 37 |
684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683 |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 2018.09.21 | 45 |
682 | 비 온 뒤의 숲길 | 2018.09.09 | 38 |
681 | 백로 | 2018.09.07 | 29 |
680 |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 2018.08.19 | 448 |
679 | 아내의 향기 | 2018.08.13 | 69 |
678 | 어떤 이별 | 2018.08.12 | 33 |
677 | 하하하 무소유 | 2018.08.10 | 49 |
676 | 담배 | 2018.08.03 | 31 |
675 | 거스를 수 없는 계절 | 2018.08.02 | 28 |
674 | 서툰 배웅 | 2018.08.01 | 30 |
673 | 살아가기 | 2018.07.28 | 28 |
672 | 오늘도 어머니가 | 2018.07.27 | 33 |
671 |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 2018.07.24 | 59 |
670 | 헤피런너스 | 2018.07.22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