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웅담 품은 술

석정헌2020.11.02 15:05조회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웅담 품은 술


             석정헌


맑은 병 속의

푸른 듯 노란 황금빛 액체

그 우아한 빛 

어디에 숨겨둔 것인지

쓰디쓴  맛

그러나

혀 끝에 감도는 묘한 느낌

몸에 좋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마신 술

밤새 끊어진 머리속

찌부듯한 몸

비틀거리며 일어서

마신 차가운 물

약간은 돌아온 정신

머리 한번 흔들고 맞이한

11월의 첫날

하늘 조차 내려앉았고 

부슬거리는 비

밀려오는 펜데믹의 불안감

찌푸린 하늘 한참 올려보다

온몸에 힘 한번 주고

두손 번쩍 들며

미끄러운 숲길로 들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기다림2 2017.02.07 73
828 불복 2022.12.17 72
827 옛날이여 2015.02.10 72
826 ×× 하고있네 2022.12.14 71
825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9
824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823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822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9
821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67
820 목련7 2022.02.19 67
81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818 아버지 2015.02.17 67
817 호박7 2022.09.19 66
816 화가 난다2 2020.03.11 65
815 2100 마일 2016.10.31 65
814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5
813 추위2 2016.01.20 65
812 고인 눈물2 2015.08.03 65
811 영지버섯 2015.07.05 65
810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6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