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포인세티아

석정헌2015.03.23 11:19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포인세티아


          석정헌


가로에 쏟아 붓는 겨울비

괴로운 마음에 우울을 보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허상과 집착에

찔린 가슴 하도 아파

보이지 않을 눈 앞에 두고

술을 마신다

너무 괴로워 말라

그 사랑에 머리라도 한번 끄덕여 주었는가

눈감고 떨며 무릎이라도 꿇었는가

그래도 오늘 뿐이라면 빈잔 그대로 두리라

아집과 회한에 찌든 우울과 함께 내리는

한 없을 것 같은 저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

크리스마스도 지나지 않은 축복의 붉은 꽃잎이

짙은 갈색으로 마르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9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53
748 이제 어디로 , 가을에 길을 묻다3 2021.10.07 53
747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53
746 부끄런운 삶1 2020.07.31 53
745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744 타는 더위2 2019.07.16 53
743 동지와 팥죽3 2018.12.21 53
742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53
741 그믐달2 2017.09.19 53
740 닭개장2 2016.06.26 53
739 벽조목 2015.09.05 53
738 무제9 2022.01.07 52
737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52
736 전등사 2020.09.19 52
735 차가운 비1 2019.12.14 52
734 봄 소풍 2019.04.15 52
733 Tallulah Falls2 2018.11.05 52
732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731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730 창밖에는 2015.02.09 52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