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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대답

이한기2024.04.29 08:51조회 수 2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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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대답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부모 형제가 있는데 어찌

듣는대로 바로 행하겠는가?

 

'염유'가 같은 질문을 하자

공자가 말했다.

들으면 곧 행해야 한다.

 

'공수화'가 물었다.

왜 '자로'와 '염유'의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

 

공자가 말했다.

'염유'는 소극적이라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한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물러서도록

한 것이다.

 

공자는 논어의 맨 마지막

구절에서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어떤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데가 있다. 하지만 그 질문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고 대답할 수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달라져야 될 때도 있다.

 

공자는 같은 질문이라도

질문하는 사람의 근기에

따라서 대답을 달리했다.

대부분의 인생살이 문제들은

정확한 정답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이 없는 정답을 찾아

헤매다 인생을 크게 낭비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인생이

수학 문제처럼 공식이 정해져

있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정답이 없는

길 없는 길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나그네와 같다는 것을

깨닫는 다면 오늘 당장 얻을 수

없는 인생의 정답에 연연해서 

인생에 고통을 스스로 지고갈

필요는 없다.

 

학교 다닐 때 정답을 잘 맞추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시험 볼 때 정답을 잘 맞추면

시험에서 합격하기가 쉽다

 

하지만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은 정답이 있는 문제의

정답을 잘 맞추는 사람이

아니고 정답이 없는 인생길

제각각 다른 상황에 대한

해답을 잘 찾아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정답을 찾아내는

사람은 아닐까?

 

왜냐하면.

이 땅 위에서 영원한 정답은

없다.

이 땅 위에서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 영원한 것이

없다는 사실만이 영원하다.

어제 정답이 오늘은 오답일

수 있고 오늘의 오답이

내일의 정답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이에게는 보약 같은

인생 처방이 어떤 이에게는

독약 같은 인생 처방이 돼서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다

하여 지혜로운 자는 인생의

정답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고 자신이 그릇된 것을

그르다고 보는 것이고

그 그릇된 것을 어떻게 바르게

할 것인가? 성찰 하는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과 그릇된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인생에서 깨달음이나 해답을

얻는 지혜가 멀어져 갈 뿐이다.

 

                 -옮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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