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냉랭해져
수저대신 머그잔들고 덱으로 나간 나에게
'더 인내하고 수더분한 쪽은 저 여자야' 라며 나를 책망하던....
질풍과 노도에 차 두대를 날려버린 아들보다
핸디캡으로 들어 앉은 친구아들을
진실로 선망하던 나에게
굽은 나무가 선산지킨 다며
'시간의 위대함'을 믿어보라던 ........
3년 손녀 똥기저귀 갈아주며
밤을 낮 삼느라 허리굽은 할머니가 느리다며
선인장가시에 고춧물 찍어
독설을 쁨어대던 딸년에게
너도 꼭 너 같은
딸년 낳아 그대로 당해봐라 하던.....당신.
당신이었군요
처마 밑, 거실 행운목 초록 잎새, 매실 나무 가지에서
못미더운 나를 묵묵히 지켜봐 주던
'봄'
당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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