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소 식

아이얼굴2015.04.13 23:42조회 수 62댓글 0

    • 글자 크기
          소  식

 

                                        조동안

 

오랜만에 찾아 온 고향소식에

그리운 친구 찾아

하고 싶은 말은 많아도

생각처럼 되지 않아

무슨 말로 어떻게 시작할까,

머리속은 하얗게 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보고

눈 돌려 뒷뜰 내려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하루가 지나다 보면

시간은 흐르고 흐르다

아무것도 없이 잊어 버린체

다시 내일을 맞고 만다.

 

잃어버린 시간으로

잊어버린 생각은

무심한 세월에 묻혀

아득하게 멀어져 가더라도

오며 가며 들려오는

친구의 작은 관심으로

숨은 기억의 골이 뚫어진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었더라면

똑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추억의 인연으로 남아

서투른 표현으로라도

흔쾌히 대답하는 모습

이것이 삶이란 생각을 해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축시 - 그레이스 한인교회 창립에 맞추어2 2018.03.25 63
127 돈벼락2 2015.08.05 171
126 여 름2 2017.09.02 48
125 컴퓨터를 정리하며2 2021.11.21 48
124 풍랑2 2021.01.16 51
123 좋은 소식1 2018.04.01 57
122 아리조나 윌리암스1 2018.09.03 44
121 가족여행91 2017.09.03 52
120 육십즈음에1 2017.08.11 622
119 COVID19 & ….1 2020.05.17 60
118 휴일1 2017.05.09 46
117 만두1 2019.01.18 53
116 유리식탁1 2021.07.13 51
115 고향. 동무. 어머니. 아버지.1 2017.05.09 51
114 너는 뭐냐?1 2021.02.09 35
113 단양역과 舍人岩1 2015.03.16 132
112 퍼즐1 2021.11.20 31
111 코로나 191 2020.02.24 47
110 언제나 한가운데에서1 2021.05.01 43
109 통증1 2017.07.20 5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