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어느날에
조동안
지난 여름 바캉스와 달리
무작정 나서서
어디든 가고 싶은 계절
높푸른 하늘에 빠져버린
내 눈은 숨을 쉴 수 없을듯
가쁜 숨소리 내며
더 높이 높이 빨려 간다.
산길가에 뿌려진
낙엽에 작은 울림에
갈바람이 맞추어
연주를 할 때
구루몽에 시몬을
사모하는 발걸음 따라
낙엽 속에 숨겨진
아련한 옛사랑이 오른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요
낙엽 밟는 소리가
10월 어느날에 찾아 온
풋사랑에 추억들
떨리는 그 느낌을
다시금 그리워하며
깊어지는 가을에
책 속에 꽂아 둘
잎사귀를 찾아본다.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댓글 2
-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라는
구절이
어느새 희미한 옛사랑처럼
아련해지는 11월이네요.
여러가지 그리움 중
지나간 가을에 대한 기억이
으뜸으로 여겨지는 것은
가을과 겨울 사이에 우리가
느끼는 각별함 때문이리라
생각되네요.
아름다운 시 즐감!!!
-
keyjohn님께
감사합니다....
이 가을에 더욱
가슴이 드러나는 것은
그 때 그 시절의
간절함이
강해지면서 오는 건가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8 | 감포에서 경주까지 | 2015.03.16 | 101 |
147 | 도담삼봉과 석문 | 2015.03.16 | 98 |
146 | 삶 | 2017.07.20 | 96 |
145 | 노인2 | 2020.02.24 | 93 |
144 | 친구야 | 2015.04.14 | 92 |
143 | 여름이 가기전에4 | 2020.08.26 | 91 |
142 | 가족여행6 | 2017.09.03 | 91 |
141 | 시계바늘4 | 2021.07.17 | 89 |
140 | 봄이 오는 소리4 | 2021.04.11 | 89 |
139 | 녹내장13 | 2022.02.14 | 88 |
138 | 눈 폭풍1 | 2019.01.30 | 88 |
137 | 4월이 시작하는 날에 | 2015.04.08 | 86 |
136 | 할아버지8 | 2021.11.20 | 85 |
135 | 가슴에 가득 담겨진 사랑2 | 2018.12.16 | 85 |
134 | 엄마1 | 2017.09.02 | 84 |
133 | 앞으로 내 삶이 다 할때까지 지켜지기를 기도한다 | 2015.04.14 | 84 |
132 | 혼자 사는 연습4 | 2021.11.26 | 82 |
131 | 큰사랑 | 2017.05.09 | 81 |
130 | 장수만세? | 2015.08.06 | 81 |
129 | 사랑, 그 손 | 2015.04.16 | 8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