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Dumbbells

keyjohn2016.11.21 17:20조회 수 70댓글 3

    • 글자 크기

사소하지만

참을 수 없는 이유로

서로의 숨소리도 견디기 싫을 때

아내는 찜질방에 가고

나는 Dumbbells을 들고 몸부림을 친다.


40파운드 들어 올리니

 명치까지 힘이 들어가며

결혼전  남산 소월길 나란히 걷던

검은 머리의 나와 그녀가  떠오른다. 


50파운드를 들어 올리니

가슴까지 숨이 차며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산통을 하던 아내의 비명이

장모님의 기도와 섞여 귓가를 멤돈다.


60파운드를 들어 올리니

목젓 근처에서 숨이 멈춰지며

아내도 아이들도 머리속에서 표백이 된다.


볼이 벌겋게 익어 돌아 온  아내가

삼복 중 개처럼 헐떡이는 나를 보더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아직까지 씩씩거려?

성질머리 하고는..."하며  눈을 흩기고 방으로 쏙들어 간다


저 웬수하며 돌아서니

70 파운드 Dumbbell 도 거뜬히 올라간다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아직 멀었소이다

    스스럼 없이 100파운드는 들어 올려야

  • 석정헌님께
    keyjohn글쓴이
    2016.11.22 18:04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기세로 가면

    제가 선배님 연세 즈음이 되면

    100파운드는 문제없을 듯합니다.


    선배님글로 인해 미셀여사님이

    많은 위안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keyjohn님께

    하하하하하


     장사가 따로 없네 하하하하


    너무 재미있어요 하하하하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송년회 스케치8 2021.12.14 65
121 건성대지 못해서2 2020.03.10 65
120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5
119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5
118 내일은 내일4 2016.05.12 65
117 思友13 2022.01.06 64
116 제로섬8 2021.12.18 64
115 Spa에서7 2021.10.22 64
114 가을 단상3 2017.10.13 64
113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3
112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3
111 비와 당신8 2022.04.04 62
110 미역국16 2022.01.23 62
109 문병 2018.11.02 62
108 냄새4 2017.03.30 62
107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1
106 노화 2016.04.15 61
105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0
104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60
103 누가 울어3 2020.03.13 5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