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행이 줄지어 와도

keyjohn2017.01.06 15:29조회 수 53댓글 0

    • 글자 크기

빨래해 너니, 소나기 내리는 찰나

설사 나오려고 아랫 배 틀고, 그 때

군대 간 아들에게서 전보 왔다고 우체부가 소리 친다더니....


고국의 국가 원수가 왕좌에서 대기 발령 중인데,

중국은 사드 핑계로

한류스타 철수에 한국관광 전용기를 날지 못하게 하고,


일본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빌미로

통화 스와프도 폐지하겠다고 으름장이고,


미국은 러스트 벨트 부흥을 꿈꾸며

한국차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 해

 

유수의 자동차 회사는 의미있는 액수의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   *   * 그래도 *   *   *


비가 눈으로 바뀐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도로는 아직 차가 다닐만 하고


머리 염색에 만족한 색을 얻은  아내는

매사에 싱글 벙글이고


몇달 째 미루던 천정의 화재 경보기

베터리 교체를 성공적으로  했고


나보다 연로한 가게 빌딩에서는

몇달 째 쥐가 보이지 않고


*  *  *  *  *  *  *


그래!

 줄지은 불행에도

  '지금'을 유지하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며 산 자들의 의무라고

새삼 되새기는 겨울 오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2 공복2 2021.02.11 85
161 공항 별곡2 2018.10.29 78
160 굼벵이4 2016.10.14 68
159 굿나잇2 2018.09.18 71
158 귀인1 2018.08.25 436
157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18
156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52
155 극복6 2016.04.04 65
154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68
153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91
152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51
151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93
150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6
149 낮잠9 2022.04.10 87
148 내리사랑1 2017.12.16 39
147 내일은 내일4 2016.05.12 65
146 냄새4 2017.03.30 62
145 노스탤지어2 2017.04.29 3616
144 노화 2016.04.15 59
143 누가 울어3 2020.03.13 5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