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소나기

keyjohn2016.07.31 15:15조회 수 67댓글 1

    • 글자 크기

Monreo 농장에 무화과 따러 가려하니

소나기가 내린다.


"30마일 가서 갤론에 8달러 내고 그걸 사야겠냐"고 했더니

"오고 가며 구경하고, 나무에서 따는 재미지

당신은 너무 계산적이야"라며  아내가 눈을 흘긴다.


치매로 드러누운 아내를 안방에 모시고

홀로 늙어가는 50대 아들은 받들며 사는 농장주

Perry 할베.


Muscadine을 팔때도 무게를 후하게 쳐주는 인심좋은 할베.

김이나 라면 봉지 선물하며

노구에 종일  종종거리는 수고를 위안 해야겠다.


소나기 후 더 따가워진 햇빛에

연두색 무화과가 Perry 얼굴처럼 핑크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임시인의 소나기를 읽다가  불현듯


    드라마  '소나기'가  떠올라 


    저녁 먹을 생각도 못하고  짧은 글을  썼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늦여름 소묘5 2021.08.27 42
141 닥터 지바고처럼2 2020.02.08 49
140 담배2 2017.08.25 66
139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46
138 덩그러니8 2022.06.18 37
137 도넛 반 더즌3 2017.09.29 43
136 도리 도리 2017.03.10 42
135 독방4 2018.01.15 71
134 뒤로 걷기5 2018.05.26 77
133 뒷담화1 2017.09.18 52
132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2
131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40
130 매실2 2018.03.18 40
129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85
128 메사추세츠9 2017.06.12 79
127 면 도4 2020.12.21 56
126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50
125 무난한 날2 2017.11.14 43
124 무난한 하루2 2018.03.20 34
123 문병 2018.11.02 5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