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Gas station

keyjohn2015.07.30 10:18조회 수 89댓글 0

    • 글자 크기

아껴 둔  사탕처럼

내 차의 개스는 쉬 달아난다.


젊은 날 내 열정에 고단해 하던 당신처럼

아끼는 것들은 더 멀리 머문다.


오늘도 더운 차를 쉬게하고

다시 달아 날 개스를 채운다.


남미 소년은

셔면처럼 알록 달록한 청바지를 입고

페인트공 아비를 따라

소다와 핫도그를 양손에 들고

클래스 룸에서 A+보다 더 즐거워 보인다.


개스는 애간장 태우듯 콸괄 쏟아지고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아래서


엘리뇨에 많아진 다음 달 bill도,

약이 듣지 않아 시름인 아내의 당뇨도

관절마다 따라다니는 고통보다

혼자인 게 더 싫다는 어머니의 고독도


잠시 지우려 해 보지만

아기방 모바일처럼 말똥 말똥 떠 다닌다.


내 차의 개스는 쉽게도 달아나던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휴스톤 그리고 샌디 누나2 2017.08.30 55
201 회색인간1 2015.10.24 69
200 홍등9 2020.08.29 73
199 혼자에 대하여4 2021.04.07 68
198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97 행복하기2 2021.12.06 38
196 핸디맨 2018.03.24 42
195 해뜨는 집4 2016.06.22 94
194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49
193 하지 감자 2018.06.30 142
192 편지 2017.07.10 64
191 편안하시지요? 2018.10.12 43
190 파블로프의 개 2017.12.29 36
189 통증2 2016.12.19 59
188 캔쿤 기행 2017.01.19 68
187 춘풍시샘2 2020.03.11 45
186 춘몽4 2016.04.08 83
185 추화6 2016.09.08 81
184 추풍낙엽 2017.12.02 47
183 추억 2018.08.17 4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