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대찌게

keyjohn2020.06.16 16:21조회 수 51댓글 2

    • 글자 크기

루이 암스트롱이 

뉴올리언즈에서

바람같은 재즈를 하고

Gumbo를 취하며 바다를 보았다지.


Gumbo는 

젊어서 쉬 상했던 가슴을 

뜨겁고 짭짤하게 절여 준

부대찌게를 닮았다.


Gumbo와 부대찌게는 

밀물처럼 다가와 , 

성글고 여릿한 가슴의 상처에 딱지를 만들고

썰물처럼 멀어져 갔다.


Gumbo와 부대찌게 없이도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생기는 날이 오기는 할까?


아니다

어쩌면 가슴이 아픈 것도 모르고,

등같은 데를 벅벅 긁는 

노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


부대찌게를 김치찌게라고 우기면서...




*글쓴이 노트

Labor Day 전후로 휴가처를 찾다보니 예전에 다녀 온

뉴올리언즈가, 길거리 악사가, Gumbo 스튜가 생각난다.

Gumbo는 부대찌게를 많이 닮아있다.

의정부에서 군생활을 하던 시절의 젊었던 나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고,

면회오는 사람들과 먹던 부대찌게가  불행했으나 젊었던 나인양 그립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춘풍시샘2 2020.03.11 48
141 건성대지 못해서2 2020.03.10 64
140 White 특수 2020.02.29 41
139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56
138 克 雨2 2020.02.21 71
137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93
136 닥터 지바고처럼2 2020.02.08 49
135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8
134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90
133 차차차 2020.02.04 37
132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52
131 Plan B1 2020.02.01 31
130 TGI Friday's2 2020.01.31 746
129 병상일기 2020.01.29 31
128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2020.01.24 72
12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1
126 cloudline5 2020.01.12 74
125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2
124 미안해 2019.12.23 41
123 겨울 단상3 2019.12.20 4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