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 단상

keyjohn2019.12.20 15:02조회 수 41댓글 3

    • 글자 크기
아무도 나를 찾지않고
누구도 그립지 않은 날

우정은 
간밤 와인 잔향처럼 아스라하고

사랑은 
그믐 달빛처럼 희미한 것을

겨울날 나는 
북풍한설에 날려 온 갈잎 하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한마리 기러기

아니 
오랫동안 
행인들 시선조차 받지 못한
비정한 노점의 조악한 물건이다.

 허나 
멀고 먼 그대가 그리운 
겨울 날이여!


*글쓴이 노트:
카페인 과다 복용한 라디오가 흥겨움을 강요하지만, 
세모 분위기는 좀처럼 유쾌할 기미도 주근깨도 보이지 않네요.

백작 할아버지의 초대를 기다리는
세드릭처럼 늙은 소공자가 되어 Fun을 고대하다 지쳐
몇자 적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지난 11월 말 부터 글쓰기는 물론 댓글 달기 권한이 없다고 나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선 다시 오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19.12.21 17:1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 어렵다는 '댓글쓰기'를 마침내 하게되셨군요. ㅎㅎ


    각설하고,

    저를 살리에리로 만드신 님께 

    질시와 감탄이 범벅된 박수를 보냅니다.

  • keyjohn님께

    안토니오 샬리에리인가요?  그렇다면 더 지치기전에 모짜르트의 억울함을 얘기 해보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40
81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2
80 새해에는3 2021.01.04 236
79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68
78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52
77 Dumbbells3 2016.11.21 69
76 도넛 반 더즌3 2017.09.29 43
75 미국사는 죄3 2017.07.07 69
74 냄새4 2017.03.30 62
73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8
72 면 도4 2020.12.21 57
71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42
70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99
69 겨울 단상4 2018.12.15 92
68 선인장4 2015.08.14 70
67 Deep4 2020.08.20 73
66 식구4 2021.10.10 33
65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1
64 Jekyll Island4 2020.09.17 2291
63 가발가게 해프닝4 2017.01.26 7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