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당신이었군요

keyjohn2015.03.14 10:38조회 수 146댓글 1

    • 글자 크기

아내와 냉랭해져

수저대신 머그잔들고 덱으로 나간 나에게

'더 인내하고 수더분한 쪽은 저 여자야' 라며 나를 책망하던....

 

 

질풍과 노도에 차 두대를 날려버린 아들보다

핸디캡으로 들어 앉은 친구아들을

진실로 선망하던 나에게

굽은 나무가 선산지킨 다며

'시간의 위대함'을 믿어보라던 ........

 

3년 손녀 똥기저귀 갈아주며

밤을 낮 삼느라 허리굽은 할머니가 느리다며

선인장가시에 고춧물 찍어

독설을 쁨어대던 딸년에게

 

너도 꼭 너 같은
딸년 낳아 그대로 당해봐라 하던.....당신.

 

당신이었군요

처마 밑, 거실 행운목 초록 잎새, 매실 나무 가지에서

못미더운 나를 묵묵히 지켜봐 주던

'봄'

당신이었군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Father's Day1 2017.06.19 48
141 회색인간1 2015.10.24 69
140 귀인1 2018.08.25 436
139 원죄1 2018.07.27 39
138 소나기1 2016.07.31 67
137 내리사랑1 2017.12.16 39
136 Plan B1 2020.02.01 31
135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3
134 Hotlanta1 2018.06.21 45
133 절벽1 2018.08.04 45
132 센티멘탈1 2015.04.29 86
131 가면1 2017.04.22 48
130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58
129 고독1 2015.07.10 128
128 바늘1 2021.06.10 48
127 잘가 드니스1 2021.06.13 33
126 생일1 2018.08.31 46
125 Dear Jim2 2017.06.15 53
124 담배2 2017.08.25 66
123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5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