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나뭇가지가 난리통 군인들 사지처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고,
일피트 높이에 당당히 서있던
제라늄 화분도 비운의 여인처럼 버려져 있다.
천둥 번개가 지나간 아침이다.
마치 곤하게 자고 있는 나를 대신해 처벌을 받은 듯해
맘 저편에 미안한 마음이 모락거리는 걸 보면
'원죄'는 분명히 있는 모양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82 | 제로섬8 | 2021.12.18 | 63 |
181 | 송년회 스케치8 | 2021.12.14 | 63 |
180 | 행복하기2 | 2021.12.06 | 38 |
179 | 결 혼9 | 2021.11.30 | 88 |
178 | 연극이 끝난 후4 | 2021.11.18 | 41 |
177 | Spa에서7 | 2021.10.22 | 62 |
176 | 아름다운 사람7 | 2021.10.13 | 59 |
175 | 식구4 | 2021.10.10 | 33 |
174 |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 2021.09.27 | 48 |
173 | 가을 부추밭4 | 2021.09.10 | 38 |
172 | TGI Fridays7 | 2021.09.07 | 38 |
171 | 늦여름 소묘5 | 2021.08.27 | 42 |
170 | 유격체조2 | 2021.08.02 | 36 |
169 | 문학과 마술사이6 | 2021.07.08 | 56 |
168 | 잘가 드니스1 | 2021.06.13 | 33 |
167 | 바늘1 | 2021.06.10 | 48 |
166 | 그녀의 안테나3 | 2021.05.06 | 118 |
165 | 유정1 | 2021.04.29 | 46 |
164 | 혼자에 대하여4 | 2021.04.07 | 69 |
163 | 봄바람 | 2021.03.05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