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칸을 오르니
후 후!
열 칸을 오르니
푸 푸!
스무 칸을 오르니
꺽 꺽!
계단을 오를수록
헤아릴수 없었던
니 마음도 보이고,
보여주기 싫었던
내 마음도 실실 샌다.
다리에서 만들어진 고단함이
고관절, 뱃살, 갈비, 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다가,
바야흐로
편협한 생각을
당황하게 한 듯하다.
약관에
훈련병시절 육체적인 옥죔이
달관이란 날개를 주어,
얼마나 자유롭게
막사 밖을 노닐었던가!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1
-
계단 오르내리기 쯤이야 빠른 템포로 헉헉거려도 수 십번을 반복했는데 이제는 몇 개도 못 밟고 숨을 고르는 ...... 아직 이럴 나이 우리 아니잖아요/// 사실을 부정하고 싶네요.완전 공감//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02 | 스모키 마운틴 기행5 | 2017.02.05 | 58 |
| 101 | 노화 | 2016.04.15 | 58 |
| 100 | 면 도4 | 2020.12.21 | 57 |
| 99 | 누가 울어3 | 2020.03.13 | 57 |
| 98 | 순자는 옳다 | 2017.07.01 | 57 |
| 97 | 좌욕4 | 2017.03.07 | 57 |
| 96 | 문학과 마술사이6 | 2021.07.08 | 56 |
| 95 | 비합리적 의심1 | 2020.02.25 | 56 |
| 94 | 영춘일기 | 2018.02.28 | 56 |
| 계단 오르기1 | 2018.01.29 | 56 | |
| 92 | 조송문 | 2017.09.13 | 56 |
| 91 | 시신 단장사5 | 2017.05.05 | 56 |
| 90 | 휴스톤 그리고 샌디 누나2 | 2017.08.30 | 55 |
| 89 | 정답은 없다5 | 2017.05.04 | 55 |
| 88 | 불안한 평화 | 2017.03.04 | 55 |
| 87 | 추석달4 | 2020.10.01 | 54 |
| 86 | 3월 10일 11시 CNN "Park out" | 2017.03.10 | 54 |
| 85 | Dear Jim2 | 2017.06.15 | 53 |
| 84 | 불행이 줄지어 와도 | 2017.01.06 | 53 |
| 83 |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 2020.02.03 | 5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