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어머니.

RichardKwon2015.05.08 14:52조회 수 66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권명오.

여명의 불꽃 피고 지면

산 넘어 물 건너 가을이 온다.

오색 찬란한  꽃 물결 치면

소리없이 고향이 다가 온다.


가막산 내리막 임진 강

굽이쳐 흐르는 언덕 위에 초가집

오곡 백곡 익어 가는 논과 밭


무명 수건 질끈 동여맨 어머니 

고추 찧고 빻던 그 얼굴

찐한 땀 방울 아른 거린다.


봄, 여름, 가을 다 가도록

논 밭 날아 다니시던 어머님

귀한 음식 일랑 정성껏


자식 먼저 남편 먼저  였던 인생

팔십 평생 그렇게 사셨던 당신


머나먼 이국땅 가을 언덕에서

지는 해 하염없이 바라보며

효도 못한 자식 늙어 철들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를 불러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2 청록의 오월 2021.05.02 27
131 위안부 기림비, 2017.06.28 50
130 아리랑. 2018.04.21 69
129 하얀 세상 2017.12.13 47
128 봄의 찬가 2023.03.11 15
127 대방동 우정 2019.04.03 36
126 서울의 찬가. 2018.06.17 33
125 0 하의 밤. 2019.01.24 34
124 2000 년의 하와이 여행 2020.08.22 56
123 귀향 2023.10.29 6
122 고목의 기상 2019.04.11 33
121 코로나 19 2020.03.27 30
120 5월이여 영원 할지어다. 2015.05.12 78
119 망년의 언덕 2022.12.24 27
118 새해의 소망. 2015.02.10 55
117 그리움 2021.01.08 26
116 내일을 향해 2022.11.01 25
115 6월의 신부 2020.06.11 31
114 종영 2024.02.24 8
113 싸우지 마라 2017.11.23 4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