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9 | 저무는 길2 | 2020.03.30 | 49 |
148 | 18 19때문에 | 2020.04.09 | 35 |
147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316 |
146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3 |
145 | 첫사랑2 | 2020.04.27 | 48 |
144 | 사랑 | 2020.05.05 | 32 |
143 | 그래도 세상은 | 2020.05.08 | 114 |
142 | Lake Lenier | 2020.05.12 | 40 |
141 | 산 | 2020.05.20 | 39 |
140 | 대란의 짙은 봄 | 2020.05.23 | 575 |
139 |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 2020.05.27 | 41 |
138 | 그까짓 코로나 19 | 2020.05.29 | 43 |
137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5 |
136 | 행간을 메우려고3 | 2020.06.10 | 67 |
135 | 아직도 모진 병이 | 2020.06.24 | 39 |
134 | 정상에서의 시편 | 2020.07.19 | 44 |
133 | 불안한 사회 | 2020.07.29 | 43 |
132 | 부끄런운 삶1 | 2020.07.31 | 53 |
131 |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 2020.08.19 | 76 |
130 | 쭉정이4 | 2020.08.23 | 7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