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9 | 이제 좀 살자2 | 2017.03.15 | 60 |
148 | 목련2 | 2015.12.15 | 38 |
147 | 호수2 | 2015.07.11 | 41 |
146 | 허무한 가을2 | 2017.11.06 | 38 |
145 | 가을 바람2 | 2019.09.25 | 43 |
144 | 계절은 어김없이2 | 2018.01.27 | 48 |
143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2 |
142 | 하이랜드2 | 2022.04.30 | 39 |
141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40 |
140 | 벚꽃2 | 2015.12.29 | 94 |
139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46 |
138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4 |
137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136 | 잠을 청한다2 | 2017.09.16 | 46 |
135 | 벼락2 | 2018.07.21 | 60 |
134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316 |
133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132 | 마지막 혼불2 | 2016.08.17 | 82 |
131 | 경적 소리2 | 2017.04.27 | 38 |
130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