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89 | 눈빛, 이제는 | 2016.08.30 | 47 |
688 | 양귀비1 | 2016.05.14 | 47 |
687 | 석가탑 | 2015.10.10 | 47 |
686 | 구름 흐르다 | 2015.02.23 | 47 |
685 | 그리움7 | 2022.09.28 | 46 |
684 | 2월1 | 2020.02.02 | 46 |
683 | 가을 그리고 후회2 | 2019.09.26 | 46 |
682 | 잠을 청한다2 | 2017.09.16 | 46 |
681 | 6월말2 | 2017.06.19 | 46 |
680 |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 2017.04.04 | 46 |
679 | 나의 조국 | 2016.10.12 | 46 |
678 | 어린 창녀 | 2015.02.28 | 46 |
677 | 순리1 | 2015.02.16 | 46 |
676 | 봄은 오고 있는데 | 2023.01.26 | 45 |
675 |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 2018.09.21 | 45 |
674 | 빈잔4 | 2018.01.26 | 45 |
673 | 커피 그 악마의 향2 | 2018.01.09 | 45 |
672 | 낙엽 함께 떠난 님 | 2017.09.20 | 45 |
671 | 오월 | 2015.05.30 | 45 |
670 | 수줍은 봄 | 2015.03.08 | 4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