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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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 늙은 개, 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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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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