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꿈꾸며
조동안
성숙한 목련, 화려한 벚꽃
시간의 흐름은 모습들을 가리워도
새롭게 피어 오는 보랏빛 향기
라이락의 첫사랑이여
봄의 형상은 아직도
그 화려함의 향연으로 만발하니
이제 새로이 일고있는
보랏빛 향기여.
가슴 아프게 사랑하고
남겨 둔 추억의 흔적이
너무도 깊은 속에 묻혀버려
도저히 꺼낼 수 없다 할 지라도
풋풋하고 은은한 향기에 취해
먼 옛날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대의 손 위에 떨리는 듯
조심스레 올려 놓던
그 시절의 순수함으로 머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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