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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초혼

석정헌2015.06.02 13:00조회 수 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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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혼


        석정헌


바람이 울면서 부네

세상 끝까지 바람 따라 갔나

꿀맛같은 단잠 속에

벅차게 밀려 왔다

혼자 그렇게 가버렸는가

그냥 지나 쳤으면 그만인 것을

잠시 머물다간 찔레꽃인가

날카로운 가시만 남기고

붉고 붉은 작은 꽃잎은

우는 바람따라 떠나 버렸네

그리운 마음 가슴에 새겨놓고

아픔 남기고 스쳐간

살아서는 맺지못할 인연인가

꽃잎은 떨어져도 다시 피 듯이

추억이 있는한 사랑은 영원하고

부르는 소리 안쓰럽고 그 소리 아득하다

아직도 울면서 부는 바람 세찬데

보이지 않는 곳에 먼저 가 기다리는

너를 가지고 있음에 그래도 행복하다

그러나

가시만 남기고 바람에 흩어지는 작은 꽃잎

흐린하늘 쳐다보고.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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