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석정헌
느티나무 그늘 평상에 모여
대강의 중심을 쩍 자르면
줄처진 푸른 껍질 아래로 숨고
붉고 둥근 과육이 쟁반에 한가득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예전엔 수박하면
입안에 퍼지는 시원 달콤함이 먼저였는데,
지금은 먹고 난 후
자주 압박해오는 방광걱정이 먼저랍니다. ㅎㅎㅎ
앞에서 오는 호랑이는 피해도
뒤에서 오는 세월을 피할 수 없다더니
슬퍼요
더위에 선물같은 '수박'
시원하게 즐감!!!!
벌써 방광 걱정 임시인님도 이제 늙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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