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석정헌2015.02.28 05:41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석정헌


물결도 일지않는

숨죽인 강물 위로 물거품 흐르고

멀리 안개 속에서 부엉이 울어 된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보다


온갖 굴복과 안타까움으로

점철된 나날은 미결인체

풀수없는 비밀은 숙제로 남기고

부질없는 하루가 지나 간다

아직도 어둠 속을 헤메는 부나비

부엉이 소리와

자지러 질듯한 향수 품에 안고 이룬잠

허망한 꿈에 놀라 벌떡 일어나니

고요하고 이슥한 밤 다시 잠 못이룬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늙은 사공의 노 젖는 소리와

은밀한 호소인양 부엉이 다시 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인간 4 2015.06.09 23
668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3
667 미련 2015.09.03 23
666 그런날 2015.10.08 23
665 2016.01.07 23
664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4
663 동반자2 2015.03.08 24
662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61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60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4
659 바램 2015.09.09 24
658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4
657 욕망의 도시 2015.11.25 24
656 문패 2015.11.25 24
655 무제 2016.03.17 24
654 수박2 2016.06.25 24
653 무제 2016.07.11 24
652 고희의 여름 2017.08.17 24
651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4
650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