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상

석정헌2023.02.08 15:12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석정헌

 

물기 품은 하늘은 낮게 엎드리고

말문막힌 찬공기는

마른가지 뒤로 숨어버렸고

태양은

빈도시락 가방을 들고  나선

머리 위를 지나

뒤통수에서 날름거리다

붉은 노을되어

멀리 빌딩의 창을 물들이고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멀어지는 짐승의 울음소리되어

귀청을 어지럽히고

삶을 향해 당긴 방아쇠는

하루를 끝낸 긴장을 관통하고

폭발한 가슴 휘청이는 다리

허한 배 맥빠진 몸

돌아서 문을 잠근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가을 소묘1 2015.08.17 20
728 파란 하늘1 2019.06.24 30
727 부처님과 수박1 2017.05.03 32
726 ㅋㅋㅋ1 2021.11.06 34
725 매일 간다1 2015.02.20 23
724 향수1 2017.09.11 38
723 멋진 괴로움1 2017.01.31 24
722 깊어가는 밤1 2019.07.16 33
721 방황1 2015.12.01 29
720 슬픈 환희1 2019.11.26 123
719 빈잔1 2017.04.19 35
718 꽃샘 추위1 2021.04.06 26
717 선인장1 2019.05.24 34
716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43
715 양귀비1 2016.05.14 46
714 2월1 2020.02.02 40
713 마야달력1 2017.03.25 23
712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6
711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710 복다름1 2015.07.09 144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