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에 선하다

석정헌2016.02.25 09:10조회 수 241댓글 0

    • 글자 크기



    눈에 선하다


            석정헌


장독대 옆 늙은 목련

힘겹게 겨울을 밀어내고

개나리 노란싹을 틔운다


한가한 정오 무렵

아직도 햇볕은 마루깊이 비추고

빨래 개키든 어머니

기둥에 살짝 기대어 졸고

안방에서는 간간이 들리는

아버지 헛기침 소리


하얀 고무신 한컬레 놓인 댓돌옆

무료한 삽살이 턱 고 우고

마당에서 흙먼지 일으키며

뛰어노는 막내 

눈 껌벅거리며 쳐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첫사랑2 2020.04.27 48
228 인연3 2020.08.29 48
227 지랄 같은 병 2020.09.03 48
226 옛날에 2015.02.28 49
225 복권3 2016.11.23 49
224 하하하 무소유 2018.08.10 49
223 Fripp Island 2019.09.03 49
222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49
221 저무는 길2 2020.03.30 49
220 그리움 2021.05.02 49
219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9
218 지친 나에게4 2021.12.27 49
217 무제9 2022.01.07 49
216 배롱나무1 2022.09.16 49
215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9
214 사랑의 미로 2023.02.18 49
213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50
212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50
211 친구 2016.09.20 50
210 괘씸한 알람1 2017.11.23 50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