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15.07.12 05:03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뜨거운 콩크리트 숲속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은

뭉게구름 밑에서 무섭도록 고요하고

혼자 뒤쳐진 생의 자락을 붙잡고

세월의 끝에 서서

아스팔트 위를 오가는

무수한 자동차를 보지만

너무 멀어 귀가 먼다


하늘의 구름은

하릴없이 울렁거리고

찌는 듯 한 퇴약볕

뛰어내리고 싶은 가슴은

무엇인지 모를 것에 벌떡거리고

비겁하게 더위를 핑계삼아

콩크리트 속의 일상으로 숨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Amicalola Falls2 2017.09.27 37
608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5
607 낙엽 2017.09.19 41
606 그믐달2 2017.09.19 54
605 잠을 청한다2 2017.09.16 49
604 우울 2017.09.16 33
603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6
602 향수1 2017.09.11 44
601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32
600 우울의 가을 2017.09.07 34
599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35
598 코스모스2 2017.08.31 43
597 가을 여인4 2017.08.29 43
596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4
59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8
594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593 벌써 고희1 2017.08.18 26
592 고희의 여름 2017.08.17 26
59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590 입맞춤 2017.08.11 3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