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15.07.12 05:03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뜨거운 콩크리트 숲속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은

뭉게구름 밑에서 무섭도록 고요하고

혼자 뒤쳐진 생의 자락을 붙잡고

세월의 끝에 서서

아스팔트 위를 오가는

무수한 자동차를 보지만

너무 멀어 귀가 먼다


하늘의 구름은

하릴없이 울렁거리고

찌는 듯 한 퇴약볕

뛰어내리고 싶은 가슴은

무엇인지 모를 것에 벌떡거리고

비겁하게 더위를 핑계삼아

콩크리트 속의 일상으로 숨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9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43
228 저무는 길2 2020.03.30 43
227 부끄런운 삶1 2020.07.31 43
226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3
225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43
224 마지막 길8 2022.10.04 43
223 아픈 사랑 2022.12.28 43
222 검은 가슴 2015.06.09 44
221 잠을 청한다2 2017.09.16 44
220 봄 소풍 2019.04.15 44
219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4
218 차가운 비1 2019.12.14 44
217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44
216 무제9 2022.01.07 44
215 사랑의 미로 2023.02.18 44
214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2015.02.14 45
213 구름 흐르다 2015.02.23 45
212 친구 2016.09.20 45
211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2017.04.04 45
210 6월말2 2017.06.19 4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