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검은 가슴

석정헌2015.06.09 09:18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검은 가슴


            석정헌


머리에 인 하늘 손바닥으로 가리고

온사방은 전부가 벽인 것을

겹겹이 쌓인 어둠 속에 거친 마음 새겨 놓고

꼭다문 입술로 한을 물어 보지만

벽사이 벌어진 틈새로 스며드는 광선은

나의 두눈을 찌푸리고 

가뿐 호흡 진정 시키드니

먼지에 섞인 따사로움 

멍으로 맺힌 가슴 쉴새없이 쓰다듬어

종래는 검은피 쏟아 내리고

상처 받은 아픈 마음 훌훌털고

비틀거리는 두다리 힘을 준다

모든 벽을 허물고 벌떡 일어서지만

가슴에 남은 걸레 같은 상처 아픈 기억은

그나마 떨리는 두손으로 보담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31
88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7
87 가을, 첫사랑2 2016.09.13 28
86 세상은2 2015.09.29 76
85 사냥터 일기2 2017.07.05 53
84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9
83 아픈 인연2 2016.05.17 59
82 저무는 길2 2020.03.30 39
81 Tybee Island2 2015.12.26 117
80 첫사랑2 2020.04.27 39
79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8
78 봄 향기2 2017.03.13 98
77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6
76 첫눈2 2016.12.02 233
75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3
74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0
73 헤피런너스2 2017.08.07 53
72 무지개3 2022.05.04 30
71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1
70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