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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빗나간 화살

석정헌2015.04.22 11:47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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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나간 화살


             석정헌


파리한 얼굴에 잠시 스친 미소는

봄바람에 섞인 사랑의 가쁨인가

아픔을 잉태한 헤어짐의 전초인가


그대와의 위태로운 사랑은

숨겨진 눈물함께

잔뜩 움켜진 아픔 

가슴에 간직하고

찬란한 보석을 흩뿌리다가

지랄같은 사랑이 힘에 겨운지

엿장수의 가위 소리같은 

마음을 마구 흔들고

누구도 가늠하지 못한

큐피트의 빛나간 화살은

잊어버리고 있던 우울한 방문객의

검은 가슴에 꽂혀

무성한 잡초속의 오솔길처럼 흔적만 남기고

낭떠러지 저 밑의 강물속에 어리다

말없이 흘러가고

그 사랑을 잡으려 미친 듯이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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