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머니 품에

석정헌2015.04.04 14:27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품에


              석정헌


늙은 상수리나무

갈색잎을 쏟아내어

대지는 가랑잎으로 뒤덮히고

가지끝에 남은잎 두엇 서성이고

퍼얼펄 내리든 함박눈

마른 가지에 쌓이면

삭풍은 마지막 악을 쓰지만

돌아가는 기러기 날개짓에

첩첩이 쌓인눈 무너져 내리고

붉은 동백꽃 뚝뚝 떨어지면

흐릿한 불빛 아래

30촉 전구 끼워 양말 기우시든

어머니의 인자한 모습

내 눈에는 후회뿐인 눈물 고이고

추위의 변두리를 돌고 돌아

아지랑이 벌판 멀리서 아롱 거리면

젖내음 섞인 혼혼한봄

아득히서 밀려오고

그리운 세계의 어머니

그 품에 안기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40
628 술을 마신다2 2022.07.02 40
627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0
626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0
625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0
624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0
623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0
622 Lake Lenier 2020.05.12 40
621 울었다 2019.02.26 40
620 배꽃1 2019.02.18 40
619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0
618 코스모스2 2017.08.31 40
617 시든봄 2016.03.07 40
616 그리운 사랑 2023.07.12 39
615 일상 2023.02.08 39
614 허탈 2023.01.09 39
613 이제 멈춰야겠다1 2021.11.15 39
612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39
611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39
610 가을을 붓다 2020.11.16 39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