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566댓글 0

    • 글자 크기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42
148 그저 그런날4 2016.04.02 34
147 그믐달2 2017.09.19 46
146 그림자 2015.03.24 9
145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2
144 그리움에 2015.03.02 11
143 그리움 2015.12.10 25
142 그리움 2016.03.16 17
141 그리움 2015.09.16 11
140 그리움 2016.07.03 174
139 그리움 2021.05.02 41
138 그리움 2015.03.20 14
137 그리움 2015.04.04 16
136 그리움7 2022.09.28 39
135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35
134 그리운 사랑 2023.07.12 30
133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1
132 그런날 2015.10.08 20
131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49
130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13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