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3

석정헌2019.08.27 08:14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9 춘분 2019.03.22 27
588 낙엽 2019.11.27 27
587 2월의 눈 2020.02.13 27
586 허무 2023.02.07 27
585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27
584 괴로움에 2015.03.10 28
583 어느 휴일 2015.03.23 28
582 685 2015.08.31 28
581 자목련 2016.02.09 28
580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28
579 더위 2016.04.30 28
578 멋진 괴로움1 2017.01.31 28
577 마야달력1 2017.03.25 28
576 Lake Lanier 2017.06.09 28
575 쓰러진 고목 2017.10.20 28
574 입동1 2017.11.08 28
573 슬픈 계절 2017.11.27 28
572 악마의 속삭임 2018.01.11 28
571 거스를 수 없는 계절 2018.08.02 28
570 눈물 2019.01.16 2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