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석정헌2019.07.18 15:00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담


        석정헌


나른한 오후

식은 커피잔 앞에 놓고

*담에 앉아 창밖을 본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

빈 찻잔 

마른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길 건너 돌담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 여인

갑짜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은 긴머리

한번 추스리고

비 그친 하늘 살짝 올려다보고

다시

빈 잔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인

포근히 안아 주고 싶은

한가한 나만의 오후


        * 담  -  카페 이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49 허탈 2023.01.09 35
548 무지개3 2022.05.04 35
547 체념이 천국1 2021.09.11 35
546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5
545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35
544 송편 유감 2019.09.13 35
543 시작하다만 꿈1 2019.08.10 35
542 독한 이별 2019.02.14 35
541 혼자만의 사랑 2018.11.13 35
540 낙엽 때문에 2018.11.10 35
539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5
538 저무는 세월 2018.06.14 35
537 어리석은 세상 2018.05.07 35
536 삼합 2017.11.29 35
535 잠 못 이루는 밤4 2017.09.30 35
534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533 더위2 2017.05.12 35
532 경적 소리2 2017.04.27 35
531 허무1 2017.01.21 35
530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35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