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랄 같은 놈

석정헌2019.05.28 12:41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지랄 같은 놈


              석정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를 기리려

맞이한 엄숙한 휴일 

하루의 휴식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간

숲속 연못 가에 자리한 작은 식당

더운날이지만 숲속과 연못 

그리고 고즈넉히 앉은 식당 예쁘다


생선회에 미소국 여러 종류의 스시

이름 모를 생선 튀김 뜨겁게 뎁힌 정종

아내가 먹고 있는 우동 냄새가 좋다

오랫만의 가족 모임

약간의 취기에 웃음만 나온다


갑짜기 울리는 전화

기분 나쁜놈이다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인사를하고

술이 취한놈 횡설수설하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잘해보자는 

사과인지 원망인지 모를 주절거림

울컥거림을 참고

적당히 달래서 끊고나니

비보인지 낭보인지 혼란한 머리

좋은 기분 자꾸 가라앉아

큰잔에 술을 부어 벌컥벌컥 마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Amicalola Falls2 2017.09.27 35
608 낙엽 함께 떠난 님 2017.09.20 44
607 낙엽 2017.09.19 37
606 그믐달2 2017.09.19 49
605 잠을 청한다2 2017.09.16 45
604 우울 2017.09.16 32
603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2017.09.15 35
602 향수1 2017.09.11 41
601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26
600 우울의 가을 2017.09.07 31
599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34
598 코스모스2 2017.08.31 40
597 가을 여인4 2017.08.29 41
596 당신이나 나나2 2017.08.26 51
595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1
594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593 벌써 고희1 2017.08.18 26
592 고희의 여름 2017.08.17 24
59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7
590 입맞춤 2017.08.11 3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