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랄 같은 놈

석정헌2019.05.28 12:41조회 수 31댓글 0

    • 글자 크기


     지랄 같은 놈


              석정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를 기리려

맞이한 엄숙한 휴일 

하루의 휴식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간

숲속 연못 가에 자리한 작은 식당

더운날이지만 숲속과 연못 

그리고 고즈넉히 앉은 식당 예쁘다


생선회에 미소국 여러 종류의 스시

이름 모를 생선 튀김 뜨겁게 뎁힌 정종

아내가 먹고 있는 우동 냄새가 좋다

오랫만의 가족 모임

약간의 취기에 웃음만 나온다


갑짜기 울리는 전화

기분 나쁜놈이다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인사를하고

술이 취한놈 횡설수설하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잘해보자는 

사과인지 원망인지 모를 주절거림

울컥거림을 참고

적당히 달래서 끊고나니

비보인지 낭보인지 혼란한 머리

좋은 기분 자꾸 가라앉아

큰잔에 술을 부어 벌컥벌컥 마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09 질서 2015.09.26 21
608 청려장 2015.09.27 17
607 파란하늘 2015.09.28 16
606 세상은2 2015.09.29 79
605 다시 그 계절이 2015.10.01 36
604 시린 가슴 2015.10.03 17
603 우울한 계절 2015.10.04 12
602 무제 2015.10.05 17
601 고목 2015.10.05 30
600 우울 2015.10.06 13
599 연꽃 2015.10.07 30
598 황진이 2015.10.07 29
597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596 부석사 2015.10.07 23
595 그런날 2015.10.08 23
594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2015.10.08 27
593 아린다 2015.10.08 17
592 외로운 호수 2015.10.08 13
591 갈대소리 2015.10.09 12
590 작은 행복 2015.10.09 2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