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떤 이별

석정헌2018.08.12 03:18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어떤 이별


             석정헌


뜨거운 호숫가

태양은 잔물결 따라 반짝이고

마지막이 될 줄도 모르는

나란히 앉은 자리

안타까운 시간을 견디느라

들풀 가지를 꺽어

이파리 하나둘 뜯어내고 있다


얼마나 말없는 시간이 흘렸는지

서쪽 하늘에는 노을 붉게 지고

땅거미 내리는데

세운 무릎 고개 빠트리고

그저 이파리만 뜯어내고 있다


간간히 부는 바람

뜯긴 이파리 잔물결 따라 

조금씩 멀어져 가고

호수에는 

아스라히 어둠이 내려 앉는데

세운 무릎 일어설줄 모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가을 휘파람 2015.10.12 16
628 70 2019.04.24 41
627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61
626 삶이라는 것 2024.02.03 20
625 해바라기 3 2019.08.27 28
624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54
623 여인 2016.10.20 172
622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4
621 가을의 초상 2023.09.21 16
620 정상 2019.11.02 319
619 들꽃 2015.10.15 179
618 벼락 2019.01.18 21
617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13
616 다시 한번 2015.10.15 34
615 성묘 2016.09.06 29
614 눈물이 난다 2016.03.23 76
61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2
612 여름 2015.09.12 19
611 설계된 생 2015.12.28 82
610 가을 아침 2016.09.07 12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