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09 | 봄 소풍 | 2019.04.15 | 48 |
208 | 봄이라지만 이제 | 2019.04.16 | 33 |
207 | 석벽 끝에서 | 2019.04.20 | 31 |
206 | 70 | 2019.04.24 | 40 |
205 | 이러면 안 되겠지 | 2019.05.18 | 42 |
204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49 |
203 | 흐르는 강물 | 2019.05.21 | 26 |
202 | 하루2 | 2019.05.22 | 47 |
201 | 선인장1 | 2019.05.24 | 34 |
200 | 지랄 같은 놈 | 2019.05.28 | 27 |
199 | 글인지 그림인지3 | 2019.06.01 | 47 |
198 | 향수 | 2019.06.20 | 28 |
197 | 파란 하늘1 | 2019.06.24 | 31 |
196 | 통증4 | 2019.07.01 | 54 |
195 | 깊어가는 밤1 | 2019.07.16 | 40 |
194 | 깊어가는 생 | 2019.07.16 | 29 |
193 | 타는 더위2 | 2019.07.16 | 47 |
192 | 담 | 2019.07.18 | 33 |
191 | 삶 | 2019.07.19 | 31 |
190 | 더위1 | 2019.08.08 | 2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