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배신자

석정헌2017.08.03 11:51조회 수 54댓글 1

    • 글자 크기


        배신자


            석정헌


사랑과 기다림이 매일 배신한다 해도

자연의 섭리와 이치에

순행하는 절기 어긋남이 없고

소우주인 우리 

또한 역행할 수 없이 흘려 간다


여명에 이슬 반짝이는 뒷뜰

차한잔 손에 들고 내려 선 뜨락

바람 끝이 옷깃을 여미게 하네


여행은 떠난다는 것 보다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더 매력

이제 그 뜨겁든 여름 여행을 마치고

설레이는 가을로 돌아가는 사색의 아침

피아노 영상 음악을 들으며

그윽한 녹향처럼 만들어서 

홀로의 행복에 젖어 보지만

뜨겁든 여름에 

배신자의 미안함이 스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치 가까이 지내던 자와 이별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배신이라 부르는 것 같아

    감정이입이 잘되네요.


    여름이 주는 잔인한 햇빛의 향연

    제법 컷던 생각도 작게 만들어 버리는 마력

    정말 지긋 지긋하던 여름도

    지나고 나면 그리울 거예요.

    즐감1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9 정상 2016.11.02 184
168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4
167 제 몸을 태우다 2015.11.13 50
166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5
165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164 주저앉고 싶다 2018.11.02 39
163 죽순 2015.03.22 17
162 죽으리라 2015.04.16 25
161 지난해 2015.04.09 13
160 지는 2015.02.28 56
159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158 지랄 같은 놈 2019.05.28 30
157 지랄 같은 병 2020.09.03 48
156 지랄같은 봄3 2020.04.24 53
155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1
154 지친 나에게4 2021.12.27 49
153 진달래 2015.03.22 10
152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5
151 질서 2015.09.26 20
150 짜증이 난다 2016.04.08 94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