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향

석정헌2015.02.25 06:17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고향


          석정헌


향기도 멀어지는 계절

마른잎들이 바람 타고 내리면

피카소의 이상한 얼굴들만

발가 벗고 줄을 서있다


외로운 곳에서는 그림자도 없이

밤이 짙을 수록 별만 더욱 빛나고

홀로 피카소의 주위만 맴돈다


진심에도 들리지 않는 늙은 귀는

나에게 속삭인다

무엇인가 더 할일이 있고

할말이 있을 것 같은데

바람 타고 어둠만 짙어진다


잠 이루지 못하고 지나온밤

이별의 형벌 지울 수 없이

그나마 가슴으로만 볼수 있는

어머니의 잡은손 놓고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잠자는 고향

어둠 속에 묻어 버리고

벌떡 일어나 하늘만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독립 기념일 2015.06.02 26
288 청상 2015.03.20 26
287 연민 2015.03.08 26
286 허수아비 2015.03.04 26
285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284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283 고희의 여름 2017.08.17 25
282 Grand canyon1 2017.07.09 25
281 소용돌이2 2016.12.19 25
280 무제 2016.07.11 25
279 수박2 2016.06.25 25
278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5
277 무제 2016.03.17 25
276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275 아쉬움 2015.11.12 25
274 해인사 2015.10.27 25
273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5
272 바램 2015.09.09 25
271 미련 2015.09.03 25
270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5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