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649 | 이슬 | 2015.04.30 | 18 |
648 | 묻고 싶은 가을 | 2016.09.02 | 34 |
647 | 섣달보름 | 2023.01.07 | 38 |
646 | 야생화 | 2016.07.20 | 26 |
645 | 298 | 2015.04.30 | 14 |
644 | 갈대소리 | 2015.10.09 | 8 |
643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642 | 남은 것은 그리움 | 2015.04.30 | 14 |
641 | 작은 행복 | 2015.10.09 | 18 |
640 | 이러면 안 되겠지 | 2019.05.18 | 43 |
639 | 정상에서의 시편 | 2020.07.19 | 42 |
638 | 동반자 | 2015.04.30 | 22 |
637 | 살기만 하라기에 | 2015.10.09 | 19 |
636 | 인생열차 | 2016.03.19 | 22 |
635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51 |
634 | 그대 그리고 나 | 2015.04.30 | 25 |
633 | 석가탑 | 2015.10.10 | 47 |
632 | 서럽다 | 2021.01.24 | 35 |
631 | 퇴근 | 2015.10.12 | 26 |
630 | 추석 3 | 2017.10.04 | 2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