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존재하지않는 방향

석정헌2016.03.14 12:11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존재하지않는 방향


                  석정헌


추위가 잦아들지 못하는 북극점

동서남북이 없다


자전하는 지구

제자리 걸음만하는 북극점

산자와 죽은자의 구분없이

수억년의 빙하속에 묻혀

눌린 시간에 흐르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일 뿐이다

과거는 북극점에 그렇게 쌓이고

미래는 한꺼풀 한꺼풀

다시 녹지않을 얼음속을 헤집어 볼 뿐이다


오늘도 나는 따뜻한 봄이 오는 북극점에 서서

존재하지 않는 방향을 찾아

그저 기웃거리며 맴돌 뿐이다

계절은 하얀 배꽃 만발한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7
108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107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7
106 아내의 향기 2018.08.13 68
105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104 기다림2 2017.02.07 71
103 ×× 하고있네 2022.12.14 71
102 불복 2022.12.17 71
101 옛날이여 2015.02.10 72
100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2
99 쭉정이4 2020.08.23 72
98 생일선물6 2020.08.31 73
97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96 노숙자 2016.07.06 74
95 입추 2017.07.27 74
94 하얀 석양 2015.04.16 75
93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75
92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91 눈물이 난다 2016.03.23 78
90 세상은2 2015.09.29 7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