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마운틴
석정헌
누가 저 화공의 붓을 따라갈까
나뭇잎에서 토해낸
녹색에 감싸인 산은
움켜쥔 빛의 움직임을 놓친 걸까
결따라 흘러 내리는 계절에 휘청거리고
운무에 둘러싸여 뽀쪽이 내민 봉우리
간밤에 뿌린 눈 반짝이고
등줄기 타고 내리는 붉은빛은
아직도 등성이에서
퍼득이며 저항하는 태양에 밀려 움찔거린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3
-
서경시의 걸작을 잘 감상했습니다.
벌써 스모키마운튼 산행을 다녀오셨나요?
늘 형통하시고 강건하시길!
-
오직 태양만이 그릴 수 있는 화법이며
자연의 피사체를 우리들이 잠시 담아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쓰시는 선생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
-
눈?은 뿌렸지만 아직 가을은 손에 잡히지가 않습디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69 | 문패 | 2015.11.25 | 24 |
| 668 | 월식 | 2015.12.01 | 24 |
| 667 | 비 | 2016.01.07 | 24 |
| 666 | 구원 | 2015.02.17 | 25 |
| 665 | 뒤돌아 보지마라 | 2015.02.20 | 25 |
| 664 | 모래 | 2015.02.28 | 25 |
| 663 | 애니멀 킹덤 | 2015.03.03 | 25 |
| 662 | 봄 | 2015.03.04 | 25 |
| 661 | 동반자2 | 2015.03.08 | 25 |
| 660 | 그대 그리고 나 | 2015.04.30 | 25 |
| 659 | 희미해진 인생 | 2015.08.26 | 25 |
| 658 | 미련 | 2015.09.03 | 25 |
| 657 | 바램 | 2015.09.09 | 25 |
| 656 | 아직도 아른거리는 | 2015.10.23 | 25 |
| 655 | 해인사 | 2015.10.27 | 25 |
| 654 | 욕망의 도시 | 2015.11.25 | 25 |
| 653 | 무제 | 2016.03.17 | 25 |
| 652 | 허약한 사랑의 도시 | 2016.05.25 | 25 |
| 651 | 수박2 | 2016.06.25 | 25 |
| 650 | 무제 | 2016.07.11 | 2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