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2022.11.16 15:54조회 수 35댓글 0

    • 글자 크기

 

     가을을 떠난 사람

 

              석정헌

 

추억을 가슴에 괴롭게 묻어놓은

티도없이 파란 하늘 야속하게 아름답고

벗은 가지 사이

호수는 잔물결에  일렁이며 눈이 부신데

물결 위에 올라탄 낙엽 하나

소금쟁이처럼 비스듬히 떠 있다

 

얼음 섞인 파란 액체

테두리를 두른 소금의 마가레타는

짙은 노을의 긴 태양에 반짝이고

타는 모닥불 추억에 젖은 멍한 얼굴

장작 티는 소리에 놀라 든 고개

호수 멀리 넘어가는 태양

부신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68 모래 2015.02.28 25
667 애니멀 킹덤 2015.03.03 25
666 2015.03.04 25
665 포인세티아 2015.03.23 25
664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5
663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5
662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5
661 미련 2015.09.03 25
660 해인사 2015.10.27 25
659 아쉬움 2015.11.12 25
658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657 무제 2016.03.17 25
656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5
655 수박2 2016.06.25 25
654 무제 2016.07.11 25
653 소용돌이2 2016.12.19 25
652 Grand canyon1 2017.07.09 25
651 고희의 여름 2017.08.17 25
650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