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2021.11.06 10:19조회 수 63댓글 2

    • 글자 크기

    

   삶, 이제사 길을 묻다


                석정헌


는개비 내리는 깊은 밤

가로등 불빛도 비에 갇히고

쓸쓸히 혼자 앉아

마시는 소주잔

나를 적시는 빗방울은

가파른 세월을 견뎌낸

창밖을 데굴데굴 구르고

시위를 떠난 살처럼

시간은 속도를 더하고

그늘 속으로 잦아드는 육체는

팽팽한 밖을 내미는 삶에

스멀스멀 차가운 공기만 달라 붙는데

멀리 구름을 입에문 밤이

고백처럼 스며든다



    • 글자 크기
낚시 1 (by 석정헌) 기다림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63
828 기다림2 2017.02.07 63
827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63
826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3
825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3
824 고인 눈물2 2015.08.03 63
823 생일선물6 2020.08.31 62
822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1
821 10월의 축제 2016.10.10 61
820 시든꽃 2015.09.04 61
819 영지버섯 2015.07.05 61
818 불복 2022.12.17 60
817 쭉정이4 2020.08.23 60
816 시월 2015.11.25 60
815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0
814 아픈 사랑 2015.05.16 60
813 시린 가을 2015.03.28 60
812 호박7 2022.09.19 59
811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59
810 아픈 인연2 2016.05.17 5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