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9월이 시작 되는 날에....

아이얼굴2016.08.27 22:29조회 수 80댓글 0

  • 1
    • 글자 크기

9월이 시작 되는 날에....

 

 

아침에 눈을 뜨니 9월이었습니다.

지난 밤 열어 논 창가에는 찬 이슬이 맺히고,

추웠던 듯 밤새 뒤척인 이불에 구겨짐이

가을의 시작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면대 앞에서 무심코 거울을 바라보다

머리 사이 보이는 새치

넓어진 이마와 눈가에 그려진 주름살

인생의 가을이었습니다.

 

지난 삶 속에서 흘렸던 땀에서

9월에 풍성한 열매을 찾지만

내 손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기대할 것도 없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변화 될 것은 없을듯

후회의 삶으로 빠져 들진 않겠습니다.

뜯기어 나간 지나간 달력에 흔적 보다는 

아직도 남은 삶이 너무도 귀한 것이기에

 

9월이 시작되는 이 날에 다시 일어서서

삶의 공간에 다시 한번 생기를 불어 보겠습니다.

9월.jpg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8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2021.07.13 38
167 산 오징어1 2022.07.07 39
166 퍼즐1 2021.11.20 42
165 겨울이 간다는 건 2021.07.13 43
164 살아 있을 때까지7 2022.01.03 44
163 아들아2! 2018.09.10 46
162 토요일 아침3 2021.02.15 46
161 편식 또는 과식4 2021.12.26 46
160 졸업 2019.04.26 49
159 동백꽃이 떨어질 때 2021.07.13 49
158 2021.07.13 49
157 3월 2018.04.14 51
156 원죄 그리고 복음 2019.01.30 51
155 2018.04.01 52
154 상 자 2018.09.09 52
153 2월의 첫날 2021.07.13 52
152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2019.04.13 54
151 아버지 2016.08.27 55
150 그리운 봄봄봄 2018.04.14 55
149 엄마3 2022.05.09 55
첨부 (1)
9월.jpg
4.91MB / Downloa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