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따라

석정헌2023.10.09 15:08조회 수 2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따라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건너온 하늘은

다시 푸르고 높은데

숲은 점점이 붉어진다

 

당겨진 거리보다

한발 앞선 태양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룬 것 없는 생은

조바심으로 무너진 허전한 가슴

전하지 못한 서글픈 안타까움에

회한만 남은 헝클어진 지난날

이제 굵삭은 육신은

가파른 언덕바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차가워진 바람에

하나 둘 팽이 돌며 떨어지는 낙엽

단념한 작은 그림자 흔들릴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9 잠을 설친다 2018.12.10 50
208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50
207 참빗3 2020.10.06 50
206 배롱나무4 2022.07.08 50
205 마지막 길8 2022.10.04 50
204 창밖에는 2015.02.09 51
203 크리스마스3 2015.12.24 51
202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2015.12.29 51
201 지랄하고 자빠졌네 2019.05.18 51
200 가을 산에서 2019.11.07 51
199 차가운 비1 2019.12.14 51
198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51
197 전등사 2020.09.19 51
196 아픈 사랑 2022.12.28 51
195 벽조목 2015.09.05 52
194 잃어버린 얼굴1 2015.12.05 52
193 아주 더러운 인간4 2017.08.24 52
192 그믐달2 2017.09.19 52
191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52
190 Tallulah Falls2 2018.11.05 52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7다음
첨부 (0)